1. |
문득, 비
02:2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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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척비척 걷다보니 소나기를 만났어
빗방울이 닿은 어깨에 온기가 스며
더 젖어도 괜찮을 만큼 울어도 모를 만큼 그만큼
감싸줘서 고마웠어 오히려
다만 문득, 궁금했어
너도 한번쯤 이렇게 울었을까 나만큼 이만큼
날 속였던 놀렸던 도망쳤던 그 날 만큼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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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|
후회하고 싶지 않아
03: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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짙은 그림자 속으로
너와의 대화는 사라지고
우리의 지나간 그 거리엔
서툰 풍경들만 인사해
끝을 알 수가 없는
기억 저편에 가둔
멀리 달아난 기적
널 붙잡을 수 있다면
어떤 일이라도 내겐
거리거리마다 쌓인
눈송이처럼 하얗게
널 다 지울 수 있다면
어떤 일이라도 내겐
멀리 있는 것 같았던
너와의 기적을 향해
달려온 많은 날들은
아무도 모르는
너도 너도 나도 절대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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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|
Re-Fair
03:0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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널 보려고 눈을 들었을 때
너의 눈에 담긴 눈물
우리는 이제
이것으로 더 이상
우리가 아닌
나의 위선과
너의 위선이
얽혀 더 이상
마주치지 않도록
짐작은 했지만
모른척 했지만
거짓을 끝내기 위한
너의 그 묘책
날 위한 배려는 이제
널 위한 배려도 이제
아무런 소용이 없는
그런 피상적 관계
가슴에 벌어진 틈새로
지나는 바람이 더 이상
차갑지도 않아
지금처럼
웃을 수 있는 시간이
얼마나 남았을지
다 지우고
널 정말로
더 놓아줘야 하는 건가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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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|
무기력의 시간
03:3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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검게 지워진 낙서 같이
흔적 없이 사라질
이름만 손에 쥐고
아무런 것도 할 수 없을
이 비루한 인생을
손가락질 하고
침몰하는 배에 오른 듯
숨이 막혀오고
날 베어버리고 싶어
시간의 틈에 날
몰아넣고
아무리 더듬어 봐도
찾을 수 없네
달이 뜨고 지듯이
반복되는 생각들과
늘어져가는 몸짓과
자욱해지는 머릿속과
보이지 않는 허상과
울먹임에 지칠 때
검게 지워진 낙서가 된 이름은 이젠
나의 것이라 말하기엔 너무 볼품없는
지나는 길에 보였던 죽은 꽃
방안에 숨어서
세상을 말하고
생기를 잃고
비탄에 잠기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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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|
Beautiful B-Side
04:2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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몰래 몰래
널 두드려왔던 나의
지나친 간섭과 망상들은
이 겨울 끝에 두고 가니
그냥 날보고
마지막 인사를 해줘
네게 바라는 건 오직
나의 빛바랜 흔적과 안녕
oh my beautiful b-side
잊혀지지 않는
단 하나의 기억으로도 난
괜찮을 줄로 알았는데
네 맘에 상처를 남기고 흉터를 새기면
날 기억할거란
그릇된 진심과 숨겨진 진실과
경솔했던 혀끝과 어리석은 눈빛과
그 모든 시간이 너에겐 그저
먼지 같은 가벼움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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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. |
나쁜진심
01:3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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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의 비밀은 나에게 독이 돼
너만 간직할 수도 있었잖아
너무 착해서 그게 상처가 돼
널 기다렸던 그 날들이 아까워
바라지 않았어 당신의 진실은
말하지 않아도 됐잖아
기대하지도 않았어 당신의 맘은
그냥 날 즐겨도 됐잖아
있잖아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이라도
가고 싶었는데
날 막는 당신의 얼굴이
그 착한 얼굴이 미웠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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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. |
노코멘트
03:1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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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끔 하고 싶은 말을
삼킬 때가 있어
하고 싶지만 차마
하지 못하는 말들
이해한다는 말론
닿지 못해
조각나 버린 맘
억지로 맞춰도
결국엔 난 무력해
널 위해 우는 것도
너에겐 우습겠지만
네게 말하지 못해
흔한 거짓말은
가끔 하고 싶은 말을
삼킬 때가 있어
너의 눈물로 만든
이 밤의 차가운 공기
한가운데 서서
마주할 수 없어
답 없는 일상은
절망의 연속극
결국엔 난 무력해
흔한 거짓말은
나도 믿지 않아서
아무 말도 할 수 없는
내가 너무 미워 미안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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